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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소싯적 추억을 찾아서,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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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겐 '소싯적'이 존재합니다. 심지어는 5살짜리 꼬마에게도 행복하고 잘나가던 한 때가 있는 법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게이머에게 소싯적은 '레트로'라는 단어 하나로 추억할 수 있습니다. '왕년에' 못 나갔던 사람 없듯이 다들 소싯적 가슴을 뜨겁게 했던 게임 하나 정도는 있을 겁니다. '레트로'라는 단어가 주는 감성은 이렇게 소싯적의 추억에서 비롯됩니다.

게임 좋아하는 사람치고 3호선 남부터미널 역 국제전자상가를 안 가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게이머에게 국제전자상가는 최신 게임과 IT제품이 즐비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까요. 그런데 그 옆에는 시대의 흐름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성지순례의 주인공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는 사람들의 추억을 강하게 자극하는 '성지'입니다. 


▲ 당신의 소싯적을 추억할 수 있는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

음료 한 잔에 즐길 수 있는 추억

남부터미널 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국제전자상가의 거대한 자태가 여지없이 우릴 반깁니다. 당장에 쳐들어가서 게임 타이틀을 구매하고 싶지만, 꾹 참고 200m 정도를 더 걸어갑니다. 1분만 걸어가면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가 손님들을 반깁니다.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들러봤을 남부 터미널 역 3번출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들러봤을 남부 터미널 역 3번출구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국제전자상가를 지나서 200m만 더 걸어가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국제전자상가를 지나서 200m만 더 걸어가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밖에서 보면 평범한 카페지만 내부는 영락없는 마니아 성지입니다. 각종 고전 게임기들이 늘어서 있고, 과거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던 작품들이 진열장에 나란히 놓여있지요. 음료값만 지불하면 5,000개가 넘는 고전 게임들을 구경할 수 있고, 매장에 비치된 게임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문을 열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게임과 진열장이 반갑게 인사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문을 열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게임과 진열장이 반갑게 인사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고전게임기가 잔뜩 늘어서 있다
▲ 고전게임기가 잔뜩 늘어서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중에 하나만 주문하면 모든 콘텐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문을 열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게임과 진열장이 반갑게 인사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문을 열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게임과 진열장이 반갑게 인사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 중에 하나만 주문하면 모든 콘텐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비치된 게임기는 9종입니다. 각종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기와 패미컴, 슈퍼 패미컴, 메가 드라이브, 네오지오 등이 있죠. 한국에선 정말 찾아보기 힘들었던 MSX나 PC엔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닌텐도 64는 덤입니다. 게임보이 컬러나 어드밴스 같은 휴대용 게임기도 무료로 대여해서 즉석에서 즐길 수 있지요. 

패미컴은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패미컴은 기본으로 장착돼 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PC엔진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PC엔진과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재믹스로 더욱 잘 알려진 MSX도 즐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재믹스로 더욱 잘 알려진 MSX도 즐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엄청난 무게를 자랑했던 재믹스 컨트롤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엄청난 무게를 자랑했던 재믹스 컨트롤러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각 게임기에는 여러 게임이 내장돼 있습니다. 불법 복제는 아니고 사장님이 소장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롬 파일을 추출해 직접 만든 롬 팩이나 세기말에 제작됐던 합본팩을 사용합니다. 말이 여러 게임이지 한 번쯤 들어봤던 유명한 게임은 거의 다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열받ㄱ... 아니 흥분케 했던 '록맨'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우리의 열받ㄱ... 아니 흥분케 했던 '록맨' 시리즈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슈퍼 패미컴으로 이식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스트리트 파이터 2'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슈퍼 패미컴으로 이식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스트리트 파이터 2'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국내에는 해본 사람이 몇 안되는 '스타폭스 64'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국내에는 해본 사람이 몇 안되는 '스타폭스 64'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자리가 비어서 기자가 직접 '에프제로 X'를 플레이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자리가 비어서 기자가 직접 '에프제로 X'를 플레이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자.. 잠깐 이 작품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자.. 잠깐 이 작품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설의 작품들이 바로 여기에

카페 내엔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자리만큼 넓은 진열장이 마련돼 있는데, 이 진열장에도 추억을 자극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세가 새턴이나 PS1, PS2 등의 게임기부터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와 '파이널판타지 7'과 같은 명작 게임이 가지런히 놓여있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전시된 진열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전시된 진열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최고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파이널 판타지 6'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최고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파이널 판타지 6'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개중에는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구매 제품의 대다수는 방문한 손님들이 판매를 위해 위탁을 맡긴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카페에서 판매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죠. 제품들은 상태에 따라 등급과 가격이 매겨져 있으며, 한정판이나 희귀 제품은 원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꺼내서 보여주신 슈퍼패미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사장님이 직접 꺼내서 보여주신 슈퍼 패미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보관 상태가 매우 훌륭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보관 상태가 매우 훌륭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 세계 2,000만 장이 넘게 팔린 '슈퍼 마리오 월드'
▲ 전 세계 2,000만 장이 넘게 팔린 '슈퍼 마리오 월드'

사고 싶은 게임이 있는데 너무 비싸거나 손상 없이 깔끔하게 포장된 게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겠지요. 이런 분들은 가격별로 진열된 알팩을 구매하면 됩니다. 알팩이란 곽 없이 카트리지만 비닐에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인데요. 소장용이 아니라 직접 사용하기 위한 제품은 보통 알팩으로 구매한다고 하네요.

30만원을 호가하는 세가 새턴이 부담스럽다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30만원을 호가하는 세가 새턴이 부담스럽다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단돈 10,000원에 실컷 즐길 수 있는 알팩으로 시선을 돌리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드래곤 퀘스트 6'는
▲ '드래곤 퀘스트 6'는 단돈 5,000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보이 알팩들도 판매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보이 알팩들도 판매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혹시나 맘에 드는 제품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엔 레트로 장터를 엽니다. 레트로 게임 마니아들 끼리 다양한 게임들을 사고파는 일종의 바자회지요. 요즘 한창 인기가 물이 올라서 장터만 열었다 하면 물건이 동난다고 합니다. 특히 게임보이 어드밴스나 닌텐도 DS 같은 휴대용 제품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후문.

장터만 열리면 불티나게 팔린다는 닌텐도 DS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장터만 열리면 불티나게 팔린다는 닌텐도 DS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집에 가는 그 순간까지도 구매를 망설이게 했던 게임보이 어드밴스 SP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집에 가는 그 순간까지도 구매를 망설이게 했던 게임보이 어드밴스 SP (사진: 게임메카 촬영)

디스플레이에 전시된 제품은 일본 구매대행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의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판매를 하지는 않지만 사장님께 부탁하면 일부 제품의 경우는 직접 꺼내서 구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사장님의 수완이 정말 대단한 게 중간 중간에 '슈퍼 패미컴 마우스 컨트롤러'나 '바코드 보이'같이 말로만 들었던 제품도 볼 수 있습니다. 




▲ 사장님의 소장품이 나열된 진열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슈퍼 패미컴 마우스 컨트롤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슈퍼 패미컴 마우스 컨트롤러'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보이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던 바코드 보이 슈퍼패미컴
▲ 게임보이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던 바코드 보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추억에 취하고 싶다면 여기로 오라

직접 가본 레트로 게임 카페 '트레이더'는 레트로 게이머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음료 한잔에 나의 소싯적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까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고 싶거나 연인과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 레트로 감성에 기대 왕년의 추억에 흠뻑 빠져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추억에 취하고 싶은 사람 여기로 오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추억에 취하고 싶은 사람 여기로 오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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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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