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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G] 다키스트 던전 같았던 ‘라스트 오리진’의 고난

▲ '라스트 오리진'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카페)

모바일게임 시장은 바늘구멍과 같다. 신작이 성공하기 정말 어렵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지기도 한다. 스마트조이의 ‘라스트 오리진’ 역시 출시 초기 숱한 고난을 넘었다. 지난 1월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서버 장애 및 버그로 이틀 만에 문을 닫았고, 2월에 다시 문을 열었으나 이번에는 구글 검열에 막혔다.

왠지 '라스트 오리진'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게임 ‘다키스트 던전’이 생각난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며 난항이 이어지는 점이 특히 그렇다.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라스트 오리진’ 제작진이 개발 초창기에 생각했던 게임 난이도 역시 ‘다키스트 던전’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개발 총괄을 맡은 스마트조이 복규동 PD는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 처음에 잡은 것은 ‘다키스트 던전’ 급으로 어려운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밸런싱 작업을 하면서 게임을 해봤는데 클리어한 사람이 5명 중 저 밖에 없었다. 이 수준으로는 모바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난이도를 낮춰왔다”라고 말했다.

▲ '라스트 오리진' 개발을 총괄한 스마트조이 복규동 PD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앞서 이야기한 서버와 심의 문제는 제작진이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특히 구글에서 매출 5위까지 기록한 시점에 심의 이슈가 터지며 추진력을 내지 못했던 부분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직원 30명이 채 안 되는 회사에서 그 정도의 성과를 기록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제작진은 게임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복규동 PD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이 있으면 안 된다는 구글 내부 정책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미지를 고치는데 집중했다”라며 “아트팀은 200장 가까이 되는 이미지를 1주일 만에 수정해냈다. 어차피 iOS 버전도 준비해야 되기에, 이를 먼저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iOS의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출시할 수 없다. 따라서 구글에서 심의 이슈가 터지지 않았더라도 iOS 버전 출시를 준비하며 일러스트나 캐릭터 외형을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구글 서비스가 막혔다고 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을 다시 조율하며 서비스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에 집중한 것이다. 실제로 수정을 마친 구글플레이 버전은 지난 15일부터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아울러, 수정된 부분이 없는 원스토어 버전은 3월 20일 출시될 예정이다.

▲ 구글플레이 버전은 수정 작업을 거쳐 지난 15일부터 다시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사진출처: '라스트 오리진' 공식 카페)

섹시함만 앞세운 게임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라스트 오리진’은 출시 초기부터 게임 외적 이슈로 매스컴을 탔다. 특히 가장 강하게 어필된 부분은 섹시함이다. 제작진이 밀고 있는 강점 중 하나가 성인을 겨냥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섹시함이 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마냥 쉬운 게임도 아니며,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전략성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어떤 캐릭터로 팀을 꾸리는가에 따라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 시너지가 발생하는 ‘의외성’을 갖추고 있다.

복규동 PD는 “예를 들어 게임 캐릭터 중 하나인 ‘다이카’는 본래는 지원가인데, 유저들이 ‘탱킹’이라는 새로운 사용처를 찾아냈다”라며 “콘스탄챠도 턴이 2번 돌아오는 것 특성을 공격과 방어 중 원하는 쪽에 특화시킬 수 있다. 공격에 집중해 적 하나를 끊고 시작할 수도 있고, 반대로 특정 적을 물고 늘어지는 전략도 된다”라고 말했다.

‘라스트 오리진’의 메인은 여러 캐릭터를 모으고, 이 캐릭터로 원하는 팀을 만들어 스테이지를 격파해 나가는 것이다. 다만 어떤 캐릭터와 아이템을 조합해 클리어를 할 것이냐는 유저의 몫이다. 너무 자유로운 나머지 제작진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의 강력함을 뽐낸 캐릭터도 있었다. 두 턴 만에 챕터 5 보스를 잡아내는 화력을 보여준 ‘불가사리’가 대표적이다. 복 PD는 “캐릭터 시너지가 선을 넘어갈 정도로 강력해지는 부분에 대한 조정은 있겠으나, 너프보다는 더 다양한 조합을 생각할 수 있는 스테이지를 업데이트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제작진이 생각지도 못한 성능을 보여준 '다이카'와 '불가사리' (사진출처: '라스트 오리진' 공식 카페)

캐릭터에 대해서도 획일화된 외모와 설정은 피했다. 복 PD는 “캐릭터 연령대도 다양하게 가져가고, 체형과 인종도 차별화를 줬다. 예를 들어 ‘에이미 레이저’라는 캐릭터는 겉으로 보기에는 애교스러운 캐릭터로 보이지만 대사를 보면 가장 독립적인 성격을 가졌다. 에티오피아 흑인을 모델로 한 ‘요안나’, 인도인으로 설정한 ‘코코’처럼 백인이 아닌 캐릭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캐릭터 게임에서 보기 드문 큰 키에, 큰 덩치를 앞세운 캐릭터도 있다. 다가오는 챕터 6과 함께 출격하는 ‘라비아타’가 대표적안 사례다. ‘이런 캐릭터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 제작진의 뜻이다.


▲ '덕심'을 자극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 (사진출처: '라스트 오리진' 공식 카페)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게임 콘셉트를 잃지 않는 것이다 ‘라스트 오리진’은 인류가 멸망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가 되어 인류를 위협하는 ‘철충’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 복규동 PD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에 여성 캐릭터밖에 없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녹여 내기 위해서는 설득력 있는 설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성인에게 어필하면서도, 충분히 공감을 살 만한 캐릭터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캐릭터는 물론 세밀한 시스템까지 이유 없이 들어간 것은 없으며, 앞서 설명한 배경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 복 PD의 설명이다. 이는 앞으로 추가될 새로운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그는 “앞으로 추가될 챕터 6는 스토리적으로 큰 전환점이 될 챕터다. 여기에 ‘청불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충격적이고 잔인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캐릭터 스토리’ 파트와 나의 세력을 점점 발전시켜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숙소’ 등도 추가될 예정이다. 복 PD는 “그 외에도 캐릭터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서약이나 대형 이벤트 스테이지도 계획 중이다. 여기에 새로운 세력 및 캐릭터 추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가 한국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점프 업, 한국 모바일게임'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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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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