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무형 가치보다는 콘텐츠적 재미에 집중하라

10일, 유니티 웨이브 2022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과 NFT 적용 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진행됐다. 강연자는 넷마블 메타버스월드 김주한 실장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다. 이번 강연의 대상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 사업체 및 학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끌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게임들의 현황과 NFT 트렌드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함께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김 실장은 최근 NFT 게임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M2E(Move to Earn)이라는 개념을 널리 알린 '스테픈'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운동화를 사서 매일 뛰는 것만으로도 수익이 나온다는 직관적인 P2E 구조로 일반 유저를 유입하고, 소각과 신규유저 제한 등으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노력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유저들의 니즈를 맞추는 등, 개발사와 서비스사가 유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기 비용의 부담과 잦은 관련 재화 정책의 변경, 경쟁 앱들의 등장 등 부정적인 평을 받은 요소들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차별점 형성과 안정성 유지를 위해 개발사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블록체인과 NFT는 실체가 없다, 사기다, 어렵다'라는 말을 바꿀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와, 이 재미를 흩지 않을 수 있는 직관성, 연계성을 추구하는 것이 게임 콘텐츠 제작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이어 김 실장은 재미를 위해 NFT나 블록체인보다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중요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관성을 위해서는 유저가 쉽게 지갑 연동과 거래가 가능한지, 얼마나 쉽게 적응 가능한지를 살펴야하며, 연계성을 높여 게임 유저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한편, 지난 3월 21일 유니티는 넷마블에프앤씨와 게임 콘텐츠 및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MOU)를 체결한 바 있다. 유니티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넷마블에프앤씨는 유니티 엔진기술을 적용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