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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올스타전, LOL '국가대항전'의 가능성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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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 올스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롤 올스타전’이 지난 26일, 한국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정규 대회인 월드 챔피언쉽과는 차별화된 구조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월드 챔피언쉽이 팀 간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롤 올스타전’은 국가대항전이라는 새로운 구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기회로 작용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롤 올스타전을 프로야구 올스타전과 같은 개념의 대회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즉, 각국 선수들이 격돌하는 ‘국가대항전’의 요소를 반영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롤 올스타전을 중계한 온게임넷은 타 방송사와 달리 ‘한국’, ‘중국’, ‘북미’ 등 소속 국가 및 지역을 강조해각 팀에 국가대표라는 이미지를 새로 입혔다. 소속 국가가 아닌 각 지역별 리그 명칭으로 대표팀들을 명명한 타 중계진과는 차별화된 구성이었다.

이러한 점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를 야구나 축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을 목표로 한 라이엇 게임즈와의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진다. 즉, 일반 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가대항전 성격의 대회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이벤트 매치로 구성된 ‘스킬 대전’ 역시 정규 시즌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를 제공했다.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를 가려보자는 취지의 ‘스킬 대전’은 선수들에게는 본인의 자존심을 건 승부로, 팬들에게는 1 대 1 대결을 관전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알아가는 기회로 작용했다. 본 경기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은 스킬 대전은 라이엇 게임즈 측에도 현재 진행 중인 5 대 5 대결 외에 새로운 리그 구조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즉, 5 VS 5 팀전이 아닌 다른 형태의 대회 역시 잠재된 시장 경쟁력이 있음을 실전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이다.

즉, 롤 올스타전은 자체적인 성공 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대해 색다른 대회 포맷을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대항전, 1 VS 1 대전 등 다양한 대회 구조의 성공 가능성을 실제 대회를 통해 검증한 라이엇 게임즈가 향후 어떠한 행보를 이어갈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총 관객 27000여명 – 중국의 뜨거운 반응 다시 확인했다


▲ '롤 올스타전' 현장에 운집한 중국 현지 팬들

e스포츠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중국 현지 팬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했다. 롤 올스타전은 100% 유료좌석제를 기반으로 운영되었으며, 자리 별로 티켓 가격에 편차를 두었다. 가장 가격이 높았던 티콋은 한 장당 300위안, 한화로 약 6만원이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된 입장권은 4알 만에 3일치 표가 매진됐다. 즉, 입장권을 기준으로 계산해봤을 때 3일 동안 총 27,000명의 현지 팬들이 롤 올스타전의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권정현 상무는 유료 좌석제를 e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권 상무는 “입장권 수익은 대부분 대회를 운영하는 부분에 소요된다. 즉, 라이엇 게임즈가 티켓 판매를 통해 얻는 수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그러나 유료 좌석제는 e스포츠의 가치를 재인식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다. 즉, 정당한 값을 치르고 관전할만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판매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상품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경기장 내에서 운영된 머천다이징 샵을 통해 ‘티모 모자’나 ‘람머스 모자’, ‘애니 인형’과 같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실제로 경기장 내에도 현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착용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이 종종 눈에 뜨였다. 즉, 게임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의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머천다이징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서비스 안정화 및 e스포츠에 주력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 점령 - 높은 인기 다시 한 번 실감


▲ '롤 올스타전'에서 아리 코스프레를 선보인 서유리

‘롤 올스타전’에 대한 국내 반응은 뜨거웠다. 대회가 진행된 3일 동안 ‘롤 올스타전’, ‘롤 올스타전 결승’과 같은 관련 검색어가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 올스타팀을 이끈 박정석 감독, 롤 올스타전이 개막한 24일 한국형 챔피언 ‘아리’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인 서유리, 유럽의 ‘다이아몬드 프록스’에게 리신 vs 리신 전을 제안하며 이슈에 오른 ‘인섹’ 최인석, 펜타킬을 기록한 ‘더블리프트’ 등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다만, 동일한 기간에 서버 장애 이슈가 다시 불거진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손꼽힌다. 롤 올스타전의 여파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지표로 작용하지만 잦은 서비스 불안정은 유저들의 만족도를 하락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게임트릭스의 집계 기준 최대 43%에 달했던 PC방 점유율은 서버다운이 발생한 지난 주말 3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라이엇 게임즈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비스 안정화는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측은 본사 역시 한국의 서버 장애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의 공동창업자 마크 베럴 사장의 총괄 하에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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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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