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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온라인 1차 CBT, 전쟁게임의 진수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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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왔다."

미씩이 개발하고 한게임이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글로벌 대작 MMORPG `워해머 온라인: 심판의 시대`의 제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가 드디어 초읽기에 들어섰다. 이번 CBT는 오는 1월 15일부터 2월 7일까지 약 4주간 금,토,일 각 주의 주말(금요일 오후 5시~일요일 자정)에만 진행되며, 테스터 모집은 모두 완료된 상태이다.

워해머 온라인의 현지 서비스는 이미 수년간 진행되어 왔고 하나의 확장팩과 그 외 다수의 패치를 통해,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와 변화를 모색 중이다. 북미 오픈 당시, 미씩의 전작인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DAOC, 이하 다옥)을 추억하는 유저들과 대작 냄새를 맡은 각 매체들은, 이 싸움 냄새 물씬 풍기는 작품을 두고 앞다퉈 글을 쓰며 기대감을 증폭시켰었다.

사실, 필드 전쟁과 RvR은 모든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게임사들이 가장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기술적 한계점 중의 하나이자, 한국 게이머들이 묘하게 그리는 닿을 수 없는 노스탤지어다. 다옥의 국내 서비스는 비록 대중적 공감대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한국 시장 평정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미씩이 다옥을 통해 보여준 다대다 전투의 쾌감은 지금도 꾸준히 올드 게이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을 만큼 탁월한 것이었다.




▲ 200명 넘는 유저들이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워해머 온라인`의 전투

그 동안, 다양한 종류의 크고 작은 온라인 RPG들이 국내 게이머들 앞에 선을 보였으나 아직까지도 그 때 그 시절 다옥만큼 한국 유저들의 `떼싸움`에 대한 열망을 온전히 충족시켜 준 게임은 없다. 다수의 캐릭터 폴리곤이 한 지역에 모여들었을 때 서버에 걸리는 부하 문제는, 게임이 그래픽적으로 향상되면 향상될 수록 해결이 어려운 딜레마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해머 온라인은 바로 이러한 제약없는 패싸움에 대한 욕구를 매우 긍정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소위 `물건`이다. 알만한 게이머들은 한게임의 퍼블리싱이 공식화 된 뒤, 한글화에 걸린 2년여의 기나긴 기다림조차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이 게임에 목을 매고 있다.

지난 1월 8일, 워해머 온라인의 1차 CBT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는 그 동안 조금씩 알려진 한국화 콘텐츠의 핵심적인 내용들이 대부분 공개되어, 부쩍 달라질 CBT를 예고했다.

 

Special FGT Review

작년 9월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통해 선보인 한글화 클라이언트는, 워해머 온라인을 기다리던 한국 유저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발견된 문제점도, 아직 손보아야 할 부분들도 산재해 있었으나 워해머에 목마른 유저들은 그런 것들과는 무관하게, 짧은 FGT 기간을 전반적으로 무척 즐겁게 보냈었다. FGT 종료 후, 테스터들에게서 수집한 설문과 피드백의 종합적 만족도 또한 76.6%로 집계되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

한게임이 지난 FGT를 통해 알고자 했던 것은 일반적인 한국형 유저와, 이미 북미 서버에서 영어권 유저들과 게임을 즐기고 있는 북미형 유저들 양측의 관점의 차이였다. 대중과 매니아로 분류해도 납득할 법한, 워해머 온라인의 양대 유저들은 워해머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에 바라는 바 또한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달라지게 될 CBT 내용의 골자는, 크게 신규유저 케어 / 외형 / 이동 / 진영 밸런스의 네 가지 항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초보 환영합니다! `신규유저 케어`

북미에서 단행된 지난 1.3.2 버전의 패치 노트는 국내외 워해머 온라인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업데이트였다. 특히, 개발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커다란 결단이라 할 수 있는 `시작 포인트 통합` 항목은 소규모 지역 활성화와 RvR을 위한 고육책이다.

워해머 온라인을 퍼블리싱 하는 한게임의 입장은, 비록 북미 현지와 국내 간 서비스 시기로 인한 지역차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북미 버전과 한국 버전이 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비롯한 게임 내 세계관을 중요시하는 일부 유저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일지도 모르지만, 강제적으로 지역 이동을 막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별 종족의 지역 퀘스트를 하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으니 안심하자.


▲ 오더라면, 누구나 이곳 `노트란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 밖에도 최초로 게임에 접속한 초보를 위한 기본 조작법 튜토리얼이 화면에 표시되어, 당장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막막함`에 빠지는 사태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예쁘지 않은 것은 싫어! `외형`

워해머 온라인이 국내에 소개된 이래, 가장 말이 많았던 부분의 하나가 바로 이 `외형` 문제가 아닐까 싶다. 다분히 서양적인 취향과 원작의 시나리오에 충실하게 재현된 캐릭터 디자인은, 대다수의 유저가 게임을 접하게 되는, `한 번 해볼까?` 식의 동기 부여에 다소 장애가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대중성을 지향하는 한게임의 마케팅 정책에도 큰 걸림돌 중 하나였다. 그러나 워해머 온라인을 오래 플레이했고 게임의 참맛은 캐릭터의 외형에 있는 것이 아님을 주장하는 올드 유저들은 대중성을 위해 원작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어왔고, 두 입장 사이에서 선택의 폭을 좁히지 못한 한게임의 관련 피드백은 지겨울 정도로 이어져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09의 워파티를 통해 한게임 측은 마침내 한국형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으며 추가되는 캐릭터 외형들을 몇가지 공개한 바 있다.



▲ 환골탈태(換骨奪胎) ...-_-

이러한 디자인들은 기존의 외형에 더하여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다분히 한국 게이머들의 취향을 반영한 배려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워해머 온라인의 배경을 그래픽 효과를 통해 좀 더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로 느껴지게끔 조정하고, 타격감 등 게임 플레이의 내용적 면에서의 피드백도 다수 반영되었다.


▲ Bloom 효과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밝아진 게임 화면.

 

현재 전쟁 중인 지역을 바로 표시, `전투 보고서`

소규모 RvR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투는 워해머 온라인 게임 플레이의 핵심이다. 새롭게 추가되는 `전투 보고서` 시스템은 현재 플레이 중인 티어(※워해머 온라인의 중규모 지역 구분. 각 티어는 다시 소규모 지역으로 나뉜다.)에서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는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알림판이다. 보고서는 미니맵 버튼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싸움이 한창인 지역이나, 사람이 북적대는 곳 등 유저들의 활동성이 두드러지는 곳을 시스템이 알려주고, 유저들은 원하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나 이벤트를 골라 참가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 `전투 보고서` 시스템은 지역내 RvR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해 준다.

 

인구 비율은 소중합니다, `진영 밸런스`

오더와 디스트럭션, 2대 진영의 대립 구도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지는 워해머 온라인의 게임 플레이는 필연적으로 두 진영의 인구 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티어의 각 지역들에는 점령 가능한 거점이 있어, 각 거점들의 점령 세력에 따라 그 지역내의 세력 구도 바(bar)가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밀고 밀리는 세력 구도와 거기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규모의 접전들은 워해머 온라인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원동력이다.

이런 종류의 MMORPG들이 으레 그렇듯, 서비스를 담당하는 측(한게임)은 게임 서비스가 끝나는 그날까지도 서버 별 인구 비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관리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특정 서버의 인구 비율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저인구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박탈감은 게임 플레이 자체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워해머 온라인은 이러한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듯, 최근 1.3.3 버전의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이 가급적 `전투` 그 자체에 몰두할 수 있게끔 배려한 패치를 내 놓았다. `패배치(Underdog) 시스템`이라 명명된 시스템이 그것으로, 해당 업데이트는 이번 CBT의 한글 버전 클라이언트에도 적용되어 있다.


▲ 각 진영의 병력 수에 따라 지역 점령 진행에 가감을 주는 `패배치(Underdog)` 시스템

`패배치(Underdog) 시스템`이란, 세력 구도 상 보다 전력이 약한 진영에 대하여 지역 점령 포인트에 가산점을 주는 편의 시스템이다. 대도시 점령과 같이 공개 퀘스트를 포함하는 지역 전투에서는 점령이 완료되기까지 몇 단계의 과정을 밟게 되는데, 이 때 전력이 상대적으로 열세한 진영은 우세한 상대 진영에 대하여 점령에 필요한 각 단계가 짧아지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 미니맵 우측 상단의 지역 내 세력 구도바에 마우스를 올리면 패배치 시스템에 대한 툴팁을 볼 수 있으며, 보너스의 가감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패배치 시스템은 국지전의 양상이 서버 전체의 인구 수나 플레이어의 전투 자질에 따라 지나치게 압도적 결과를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기고 있는 진영도, 또 지고 있는 진영도 전투 자체를 즐겨볼 수 있게끔 하려는 배려이다. 서버 내의 절대적 인구 수가 부족하여, 항상 수적으로 열세인 진영이라 해도 의욕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니, 마음 푹 놓고 워해머를 즐겨 주시길...! Waaaaa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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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미씩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워해머 온라인: 심판의 시대'는 판타지 보드 게임 '워해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된 MMORPG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질서'와 '파괴'의 세력의 6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하여 상대 진영의 수도를 점령하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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