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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바삐 움직인, 게임업계 상반기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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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맡은 소임을 다하고자 많은 사람이 구슬땀을 흘렸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게임업계 전체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았고, 정부는 15년 만에 게임법을 통째로 뜯어고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5월에 진행된 21대 총선에서도 게임업계 및 게이머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인물의 들고남이 있었다. 전세계적인 판데믹에도 분주히 움직였던 2020년 상반기를 달군 10대 뉴스를 살펴보자.

1. 전세계 게임업계와 시장 덮친 코로나19

▲ 코로나19로 게임업계도 비대면 활동이 늘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앞서 잠깐 이야기했으나 2020년 상반기에서 코로나19는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3N을 포함한 주요 게임사는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LCK를 포함한 e스포츠 리그도 잠시 중단했다가 무관중과 온라인 대회로 전환해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는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해서 B2B는 온라인으로, B2C는 오프라인을 강행하되 규모를 최대한 줄이기로 결정됐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게임을 소개하는 오프라인 간담회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예상치 못한 호재도 있었다. 게임이용 장애를 공식 질병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WHO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수단으로 ‘게임 플레이’를 권장한 것은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은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온라인도 좋지만 많은 사람이 현장에 모여서 즐거움을 공유할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2. 정부가 15년 만에 게임법 개정 첫 삽을 떴다

▲ 게임법 전면개정안 초안 발표 당시 문체부 김용삼 전 차관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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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가 낡은 게임법 고치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2월 프로토타입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법 전면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개정안 초안은 토론회 현장에서 배포한 책자 기준 40페이지에 육박할 만큼 내용이 많았다. 주는 게임 심의를 포함한 기존 규제 개선,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를 앞세운 이용자 보호 강화, 게임문화 및 산업기반 진흥과 육성, 중독이나 도박과 같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는 단어를 법에서 없애는 것으로 압축된다.

다만 공개 당시 업계와 게이머 모두 그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업계 입장에서는 여전히 규제가 많고, 이용자로서는 게이머를 보호할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올해 하반기 새롭게 정비한 ‘게임법 전면개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3. 스팀 규제한다고? 오해에 휘말린 게임위

▲ 게임물관리위원회 현판 (사진제공: 게임물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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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는 예상치 못한 구설에 올랐다. SNS와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임위가 스팀을 규제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게임위가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에 해외 게임사도 직접 국내 게임 심의를 받을 수 있는 창구가 열렸음을 알린 정도에 불과했으나 단편적으로 전해지다 보니 스팀 차단 위기로 잘못 알려진 것이다.

다만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볼 것은 정부가 게임을 심의하는 것이 현재 시대에 맞느냐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게임은 심의를 받아야 한다. 애플, 구글 등 자율심의 사업자는 게임위로부터 게임을 심의해 출시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것뿐이다. 시작은 오해에서 비롯됐으나 게임 심의를 제로부터 다시 점검할 필요는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법을 고쳐야 해결될 문제다. 새로 구성된 21대 국회에서 새로운 법이 발의될지, 나온다면 과연 어떤 법이 나올지 지켜볼 때다.

4. 김병관은 떠났고 류호정은 들어왔다, 21대 총선

▲ 4월 17일자 이구동성 만평 (만평제작: 게임메카)


4월 15일에는 21대 총선이 진행됐다. 게임업계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주목됐던 김병관 전 의원은 낙선했고, 게임 노동자 출신임을 앞세운 류호정 의원은 당선됐다. 두 사람에 대한 반응은 정반대다. 김병관 전 의원에 대해서는 게임업계를 대표할만한 인물이 낙선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반면 류호정 의원은 후보 시절에 퇴진운동이 거세게 일었을 정도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게임업계와 게이머 모두 자신들을 대표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반발이 컸다. 현재는 총선이 끝나고 21대 국회도 열렸다. 아울러 류 의원 자신도 게임메카 인터뷰를 통해 말이 아니라 성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본인이 말했던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5. 깐포지드만 남긴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 출시 직후 워크래프트 3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과 유저 평점 (자료출처: 메타크리틱)


올해 1월에 출시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최악의 게임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2002년에 출시된 원작보다 못하고, 발매 전에 예고했던 부분도 상당수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어디가 꼬였는지 ‘엘프’라는 텍스트가 ‘깐프’라고 나오는 것이 일종의 밈처럼 남아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다만 블리자드는 아직 AS를 포기하지 않았다. 무제한 환불 이후에도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문제점을 고쳐나가고 있다. 깐포지드가 진짜 리포지드가 될 날이 올지 기다려보자.

6. 라이엇게임즈가 롤 이후 10년 만에 신작을 냈다

▲ 발로란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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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하나로 버티던 라이엇게임즈가 올해는 상반기부터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1월에 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레전드 오브 룬테라를 시작으로, 3월에 출시된 TFT(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그리고 5월에 출시된 발로란트까지 3개나 된다. 이 중 두각을 드러낸 게임은 발로란트다. 출시 한 달을 넘어선 현재도 트위치 시청 순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e스포츠 관련 이야기도 속속 나올 정도로 대중성과 인기라는 측면에서 관심작임을 증명했다.

7. 소니가 MS가 PS5와 Xbox 시리즈 X 베일을 벗겼다

▲ PS5와 Xbox 시리즈 X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Xbox 공식 홈페이지)


소니와 MS는 올해 상반기에 자사 차세대 콘솔 성능과 외형을 공개하며 예열작업에 나섰다. Xbox 시리즈 X는 검고 깔끔한 외형에, 고정 12테라플롭스(기기 연산속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대표되는 고사양 게이밍 PC에 준하는 성능, Xbox One 게임을 향상된 성능으로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딜러버리를 앞세웠다. 이어서 PS5는 하얗고 미래적인 외형에 로딩 속도를 현격히 줄일 수 있는 초고속 SSD, 팬들을 끌어들일 만한 독점작을 지녔다. 현재 공개되지 않은 주요 정보는 출시 일정과 가격이다. 특히 가격은 독점작, 성능과 함께 구매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 이렇게 인기 많았어? 모여봐요 동물의 숲 대란

▲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예약 판매 당시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인기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3월 20일에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란을 일으켰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을 구매하기 위해 70대 판매에 수천 명이 몰렸을 정도다. 대표 콘텐츠 중 하나는 도트를 찍어 디자인을 완성하고, 이를 옷으로 입거나 그림으로 장식하는 마이디자인이다. 이 부분은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현상과 맞물려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활용해 홍콩 민주화 시위가 동물의 숲에서 진행되기도 했고, 박물관, 미술관에서 온라인 전시회를 하거나 패션 브랜드가 신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9. 대전격투게임 성지, 정인오락실 폐업

▲ 지난 15일에 아쉽게도 폐업한 정인오락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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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서 친구와 바짝 붙어 앉아 격투게임을 즐기던 것이 추억 속으로 사라져간다. 2018년에 문을 닫은 그린게임랜드에 이어 대전격투게임 성지로 자리했던 노량진 정인오락실도 폐업했다. 리듬게임과 함께 오락실 캐시카우로 통했던 격투게임이 온라인 플레이 발전에 따라 PC와 콘솔로 주류가 이동하고, 새 먹거리로 주목받았던 VR 어트랙션은 아직 시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오락실에 방문하는 손님이 급격히 줄고, 오락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직격타를 맞았다. 시대 흐름이라는 것은 이해되지만 마음 한구석이 왠지 허전해진다.

10. 표절 논란에 출시 6일 만에 문 닫은 귀살의 검

▲ 귀살의 검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 게임 공식 카페)


지난 4월에는 표절 및 카피캣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킬 사건이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표절 논란에 휩싸인 국산 게임 귀살의 검이 출시 6일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아울러 게임성은 작년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소드마스터 스토리를 베낀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귀살의 검은 일찍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지금도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플레이 화면만 보면 무슨 게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비슷한 게임이 넘친다. 비슷비슷한 게임이 가득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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