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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가된 도미네이션즈, 아시아 마케팅 전략은 '국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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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네이션즈' 플레이 영상 (영상제공: 넥슨)

역사를 소재로 한 넥슨의 모바일게임 신작 '도미네이션즈'가 오는 8월 말, 한국과 일본, 대만에 진출한다. 지난 4월 서양에 이어 이번에는 아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는 '도미네이션즈'가 준비한 무기는 2가지다. 하나는 아시아 특색에 맞춘 마케팅, 또 다른 하나는 8번째 문명 '한국'이다.

넥슨은 20일, 넥슨 아레나에서 자사의 모바일게임 신작을 소개하는 '넥슨 모바일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주인공은 8월 말 아시아 진출은 준비 중인 '도미네이션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유희동 실장은 글로벌, 특히 아시아 모바일시장 특징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미네이션즈' 역시 서양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취하고 있기에 향후 게임에 대한 넥슨의 마케팅 전략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유희동 실장이 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조한 것은 '국가색'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은 크게 보면 '아시아'라는 틀에 묶이지만 서양에 비해 국가별 특징이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것이 유 실장의 설명이다. 

먼저 가장 많은 유저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로컬 앱스토어 영향력이 큰 곳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점유율 1위부터 3위는 360, 마이앱, 바이두 등 로컬 앱스토어이며 구글 플레이 점유율은 12%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이어서 일본은 1인당 한 달 결제금액이 50달러(한화로 약 55,000원)으로 집계될 정도로 구매력이 높으며 아시아 시장 중 iOS 점유율이 약 40%로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 마지막으로 대만은 중국 게임 점유율이 7~80%에 달하며, 하드코어 유저가 많아 1인당 게임 이용 시간이 긴 편에 속한다.


▲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유희동 실장

이에 '도미네이션즈' 역시 각 국가 특성에 맞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우선 중국의 경우 로컬 앱스토어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넥슨이 직접 서비스하는 한국, 일본, 대만과 달리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서비스를 진행한다. 유희동 실장은 "중국 역시 진출 계획이 있으며,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아직 어떤 업체인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퍼블리셔를 통해 중국에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과 일본은 '도미네이션즈' 자체에 셀링 포인트가 있다. 바로 국가색이다. 일단 '도미네이션즈'는 총 8개 국가가 있는데 이 중에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되어 있다. 대만은 별도 문명이 없지만 현지 유저가 문화적으로 가깝다고 여기는 '일본'이나 '중국'이 마련되어 있다. 유 실장은 "실제로 그리스 유저 중 70%가 그리스를 고르는 등 서양에서도 본인의 국가를 고르는 경향이 드러났다. 다시 말해 유저 국적이 국가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서양에서도 본인이 속한 국가를 고르는 유저 비중이 높았다

여기에 게임 속 국가에 유저들이 공감할만한 역사적 특징이 들어간다. '중국'의 경우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했다는 점에 착안해 다른 국가에 비해 국민과 수비병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서 '일본'은 오랜 시간 서양권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나라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수비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인다.




▲ 인구를 앞세운 중국(상)과 방어력이 강한 일본(하) (사진제공: 넥슨)

그렇다면 이번에 새로 공개된 '한국' 문명은 어떠할까? 빅휴즈게임즈 팀 트레인 대표는 "한국은 국토도 작고, 주변에 강대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세의 침략을 이겨내고 현재도 독자적인 문화를 지키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병사 수로도 거북선을 활용해 적군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처럼 전술 활용에 능하다"라며 "이러한 점을 반영해 침략을 받아도 다른 국가에 비해 잃어버리는 자원양이 적은 '한강의 기적'과 전투 시 다른 국가보다 전술을 하나 더 사용할 수 있는 '과학 기술' 2가지 특성이 붙는다"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활을 사용하는 한국 전용 유닛 '화랑'이 등장한다.


▲ '도미네이션즈' 한국 문명 소개 영상 (영상제공: 넥슨)


▲ '도미네이션즈' 신규 문명 '한국' (사진제공: 넥슨)


▲ 건물 모양도 한국색이 드러나도록 디자인됐다 (사진제공: 넥슨)


▲ 한국 전용 유닛도 추가된다 (사진제공: 넥슨)

또한, 중국과 일본은 생산과 방어에 강한 반면 한국은 전투에 이점을 갖는 특성을 가져갔다는 차이가 있다. 트레인 대표는 "한국 유저의 경우 아시아 중에서도 PvP를 좋아하는 하드코어한 게이머들이 많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수비와 경제에 이점을 준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은 전투를 강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넥슨과 협업해 아트와 유닛 디자인 등 시각적인 면에서 한국의 특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 빅휴즈게임즈 팀 트레인 대표 (사진제공: 넥슨)

'도미네이션즈' 로고에도 각 국가의 취향이 반영됐다. 한국의 경우 '도미네이션즈'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일본의 경우 '도미네이션즈' 뒤에 '문명창조'라는 부제가 붙으며, 대만에는 '문명쟁전'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유 실장은 "아무래도 일본은 전쟁을 받아들이는 것에 민감해서 전쟁보다는 문명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을 강조해 '문명창조'라는 부제를 만들었다. 반면 대만은 PvP를 좋아하는 하드코어한 유저들이 많기에 전쟁을 강조해 '문명쟁전'이라는 타이틀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 왼쪽부터 대만, 한국, 일본 로고 (사진제공: 넥슨)

반면, 사업모델과 서버 간 PvP는 글로벌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시 말해 아시아와 서양 간의 맞대결도 가능하며, 사업모델도 서양과 아시아에 똑같은 내용이 들어간다. 유 실장은 "아시아와 서양 구분 없이 한 서버 안에서 유저들이 대전을 펼칠 수 있으며, 사업모델 역시 글로벌적으로 통일되어 있다. 차이가 있다면 결제금액이 각 국가에서 사용하는 화폐 단위로 표시된다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 전세계 유저가 동일한 서버, 동일한 조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도미네이션즈'에는 8월 내에 산업시대가 추가된다. '도미네이션즈'는 각 문명을 석기시대부터 우주시대까지 발전시키고, 최고의 문명 자리를 놓고 다른 유저와 격돌하는 재미를 앞세운 모바일 전략게임이다. 다시 말해 중세시대에 머물렀던 문명이 산업시대까지 확장된다는 것이다. 유 실장은 "산업시대 핵심은 '석유자원'과 탱크, 비행기 등 새로운 유닛이다. 특히 석유'는 쉽게 구할 수 없기에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국가는 총 8개로 앞서 소개한 한국, 일본, 중국 외에도 독일, 프랑스, 그리스, 로마, 영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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