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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에 이어 저그로 우승을 차지한 임재덕
13일, 장충체육관에셔 펼쳐진 GSL 오픈 시즌 2, 결승전에서 임재덕이 이정훈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양 선수의 대결은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졌다. 임재덕은 상대 이정훈이 해병의 공/방 업그레이드 도중 승부를 건다는 전투 패턴을 읽고 이에 맞춰 대응하는 통찰력을 선보였다. 임재덕은 인터뷰를 통해 7세트에서 이정훈이 자신의 장기인 2병영 빌드를 가져간 뒤, 일꾼을 동반한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 완벽하게 예측했다고 밝혔다. 임재덕의 예상대로 이정훈은 해병 1기와 건설로봇 다수를 조합해 강력한 초반 찌르기를 감행했다. 상대의 수를 먼저 읽는 혜안이 그에게 우승컵을 안긴 것이다. 또한 진득한 운영으로 유명한 자신의 스타일 대신 화끈한 올인 러쉬로 결정적인 순간에 승기를 잡는 결단력까지 발휘했다.
이정훈 역시, 자신의 대표적인 스타일 `초반 해병 찌르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소수 병력으로 상대를 속인 뒤 멀티를 가져가며 중후반을 도모하는 등, 상대를 속이기 위한 다양한 수를 준비했다. 그의 전술은 하나였으나 사용 방법은 여러 가지였던 것이다. 비록 임재덕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정훈 역시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슈퍼루키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임재덕과 지난 시즌 우승자 김원기는 모두 저그 종족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걸출한 저그 선수가 GSL 오픈 시즌 2를 통해 또 하나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스타일은 판이하다. 김원기가 끈질긴 견제로 승기를 가져온다면 임재덕은 상대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통찰력을 선보였다.
장장 7세트 동안 진행된 결승전은 사쿠라스 고원을 무대 삼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정훈은 건설로봇과 해병을 동원해 앞마당을 시도하고 있는 임재덕을 강하게 타격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공격성으로 대결의 서막을 연 것이다. 임재덕은 저글링과 일벌레를 동원해 간신히 상대의 병력을 막아냈다.
그러나 이정훈의 공격은 시작에 불과했다. 앞마당에서 자원을 캐던 건설로봇을 모두 전투에 투입해 초반 화력을 극대화시킨 이정훈은 그대로 상대 진영을 타격해 먼저 1승을 챙겼다.
바로 이어진 2세트에서 이정훈이 선택한 유닛은 토르와 의료선이었다. 대군주를 상대 진영에 밀어넣어 확인한 임재덕은 둥지탑을 올리며 대공 방어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이정훈은 공격의 칼을 먼저 뽑아 상대에게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뮤탈을 확보한 임재덕은 상대의 본진을 공격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편 이정훈은 지속적으로 의료선으로 토르를 실어 나르는 동시에 멀티를 확보하며 임재덕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후, 다수의 해병을 확보한 이정훈은 끝내기 공격에 나섰으나 임재덕의 필사적인 방어에 모든 병력을 잃었다.
그러나 이정훈의 공격 본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화려한 컨트롤로 상대의 방어 병력을 깨부순 이정훈은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혔다. 임재덕도 저돌적으로 나오는 이정훈을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나, 물량과 컨트롤을 모두를 소유한 이정훈의 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이정훈은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임재덕이 반드시 1승을 따야하는 3세트, 그는 15산란못을 가져가며 배짱을 부렸다. 상대 이정훈 역시 몰래 섬멀티를 가져가는 도박수를 두었다. 이후 이정훈은 공학 연구소 2기를 확보해 해병의 공격력/방어력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화끈한 공격을 예고했다.
이 와중 대군주로 이정훈의 섬멀티를 확인한 임재덕은 땅굴 벌레로 반격에 나섰다. 이정훈은 의료선으로 해병을 실어와 멀티 파괴에 나선 임재덕의 저글링을 모두 막아냈다. 땅굴망에 대한 임재덕의 집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정훈의 앞마당에 땅굴벌레를 소환한 임재덕은 다수의 바퀴와 맹독충으로 상대의 건설로봇을 섬멸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필사적인 공격으로 임재덕은 드디어 첫 승을 거두며 이정훈을 쫓기 시작했다.
중반을 넘어선 결승전의 4세트, 이정훈은 전진 2병영 빌드를 가져가며 강력한 초반 해병 러쉬를 예고했다. 임재덕은 상대의 움직임을 읽기 위해 일벌레로 꼼꼼하게 맵을 정찰했으나 이정훈의 의도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무사히 해병을 확보한 이정훈은 상대 입구에 2벙커를 건설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취했다. 해병을 상대 앞마당에 난입시킨 이정훈은 일벌레만 집요하게 노리는 영리한 전투를 펼쳤다.
그러나 임재덕은 여기서 물러나지 않았다. 다수의 맹독충을 동원해 상대 진영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긴 것이다. 경기 막바지, 임재덕은 공격 유닛만 골라서 공격하는 쇼맨쉽 넘치는 병력 운용을 선보였다.
팽팽한 상황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 이정훈은 다시 한 번 전진 2병영 빌드를 선택한 뒤 벙커링으로 상대 진영을 압박했다. 임재덕은 바퀴, 저글링을 모아 벙커링을 뚫을 준비를 갖췄다. 초반 기세를 제압한 선수는 임재덕이었다. 바퀴를 모아 상대 병력을 궤멸시키고 본인의 진영 입구에 위치한 벙커 2기를 제거했다. 이정훈은 본진에 벙커를 지으며 방어 태세를 갖추며 앞마당을 가져갔다.
이정훈은 멀티를 시도하는 와중에도 다수의 해병을 동원해 임재덕이 앞마당에서 수월하게 자원을 축적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이러한 이정훈의 의도는 보기 좋게 맞먹혀 들어갔다. 상대의 공격을 의식한 임재덕이 취소한 맹독충 둥지를 다시 지으며 병력을 생산하느라 충분한 수의 일꾼을 확보하지 못했다.
저글링과 바퀴, 맹독충으로 공격 태세를 갖춘 임재덕은 이정훈의 본진을 타격했다. 그러나 이정훈은 공성전차와 해병으로 임재덕의 회심의 공격을 큰 피해없이 막아낸 뒤, 맵 중앙에 벙커를 지으며 임재덕의 목을 조여 들어갔다. 결국 이정훈은 강력한 전투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먼저 3승을 찍었다.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1승, 이정훈은 앞마당을 가져간 뒤, 4병영을 가져가며 초반 화력 확보에 집중했다. 벼랑 끝에 몰린 임재덕은 확고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이 틈을 타 이정훈은 해병과 불곰으로 공격의 칼을 뽑아들었다. 그러나 승리는 임재덕에게 돌아갔다. 저글링 다수로 이정훈의 병력을 제압한 임재덕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 상대 진영에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추후 합류한 맹독충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트 스코어는 3:3, 잔여 세트는 1개. 임재덕은 앞마당 멀티를, 이정훈은 전진 2병영 러쉬를 초반 카드로 뽑아 들었다. 해병과 건설로봇을 동원한 올인 러시를 감행한 이정훈은 방어에 나선 임재덕의 일벌레 다수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정훈은 건설로봇을 재차 전투에 투입시키며 여기서 경기를 끝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임재덕은 앞마당에 가시촉수를 건설해 방어 태세를 갖췄다.
여기에 저글링과 일벌레로 이정훈의 해병을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임재덕은 공세를 이어가며 상대 진영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혔다. 임재덕은 경기 도중, 키보드에서 손을 떼는 세리모니를 펼치며 승리를 즐겼다. 결국 임재덕은 상대 이정훈을 4: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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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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