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임요환, 2승으로 가뿐하게 16강 안착!

▲ GSL 2011 재뉴어리 코드 S 16강 진출에 성공한 임요환(상)과 김유종(하)

1월 4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GSL 2011 재뉴어리(1월) 코드 S 32강 C조 경기에서 황제 임요환이 2승으로 깔끔하게 16강에 올랐다.

C조 경기에서 임요환은 김유종과 박상익을 연이어 꺾었다. 김유종과의 테테전에서는 상대보다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뒤, 빈틈을 공략하는 노련한 운영을, 박상익과의 경기에서는 다수의 맹독충을 1기의 불곰을 드랍해 한꺼번에 제거하는 신선한 컨트롤을 선보였다. 안정과 혁신, 임요환은 이번 32강을 통해 이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한편 2세트에서 임요환에게 패배의 쓴 맛을 본 김유종은 바로 이어진 3세트와 마지막 5세트에서 `홍어 포격기` 안홍욱을 2번이나 무너뜨리며 안정적인 대 프로토스 전 실력을 과시했다.

1세트의 승자 안홍욱은 점멸 추적자를 활용해 상대 박상익이 추가 멀티를 먹지 못하도록 저지한 뒤, 적절한 타이밍에 생산한 거신으로 저그의 1차 공격을 어려움 없이 막아냈다. 이후 안홍욱은 추가 자원을 먹고, 병력 구성을 탄탄하게 다지며 차분하게 승리로 가는 길을 다졌다.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조율하는 적절한 템포 조절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임요환은 바로 이어진 2세트에서 김유종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풍부한 초반 자원과 탄탄한 생산 기반을 손에 넣은 임요환은 김유종의 병력이 전방에 집중된 와중, 빈틈을 찔러 상대의 본진에 심대한 피해를 입혔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임요환은 소수 불곰과 공성전차를 동원해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김유종의 추가 멀티 3곳을 동시에 날리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3세트와 4세트는 승자 안홍욱과 임요환이 서로 상대를 바꾸어 경기에 나섰다. 안홍욱은 2세트에서 임요환에게 일격을 맞은 김유종과 임요환은 첫 세트에서 안홍욱에게 진 박상익과 결전을 펼쳤다.

1패로 불안하게 32강을 시작한 김유종은 3세트에서 안홍욱을 상대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멀티 확보와 눈치 싸움으로 초중반을 보낸 양 선수는 한 타 싸움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 와중 김유종은 상대의 고위기사에 대비해 미리 유령을 확보하고 EMP를 개발하는 철저한 준비성을 선보였다. 그 결과, 본격적인 병력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김유종은 불곰을 주력으로 활용해 안홍욱의 멀티를 하나씩 파괴하며 시원스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임요환은 4세트에서 2승을 찍으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습적으로 준비한 전진 2병영이 실패로 돌아간 후, 앞마당을 먹으며 체제를 전환한 임요환은 지속적인 공격으로 저그를 눌러 박상익의 추가 멀티 확보를 철저하게 저지했다. 경기 도중, 총 3곳의 멀티를 동시에 공략하는 임요환의 의료선 드랍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여기에 한 곳에 몰린 맹독충을 불곰을 드랍해 단숨에 제거하는 컨트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상익 역시 불곰이 많은 임요환의 지상 병력 구성의 약점을 노려 뮤탈리스크를 동원해 임요환의 맹공을 견뎌냈으나, 사지와 같은 멀티가 하나씩 무너지자 경기를 이어갈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안홍욱과 임요환에게 연이어 패배한 박상익은 조 4위에 머물며 승격/강등전으로 내려갔다.

마지막 5세트는 1승 1패를 기록한 안홍욱과 김유종이 마지막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혈전을 펼쳤다. 5세트의 승자 김유종은 상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공허 포격기를 안정적으로 막아낸 뒤, 건설로봇을 대동한 역러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홍욱을 상대로 이긴 김유종은 임요환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